올해 3월부터 직장 생활권이 양평에서 여주로 옮겨지면서, 자연스럽게 여주 곳곳의 아름다운 장소들을 자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. 오늘 소개할 곳은 여주도자기축제를 들렀다가 우연히 찾게 된 **여주 마암(馬岩)**과 남한강 출렁다리입니다.
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 여주 산책 코스를 지금부터 소개해드릴게요.
✅ 여주 마암 – 여흥민씨 설화가 깃든 향토유적
- 📍 주소: 경기 여주시 상동 132
- ⏰ 운영시간: 24시간 자유 관람
- 향토유적 지정: 여주시 향토유적 제20호
- 형성 시기: 중생대 쥐라기
- 반려동물: 동반 가능
- 주차: 자율방범대 주차장 넉넉함
- 소요시간: 약 15분 소요
📍 마암이란?
마암은 남한강을 내려다보는 웅장한 화강암 바위로, 여주 8경 중 제2경으로 꼽히는 명소입니다. 여주의 옛 지명인 ‘황려(黃驪)’의 유래가 된 곳으로, 여흥민씨 시조가 태어난 설화가 전해져 내려옵니다.
“두 마리의 말이 강가에서 나왔다 하여 고을 이름을 황려라 부르네.”
— 대문호 이규보의 한시에서 유래
이 바위는 **누른 말(황마)과 검은 말(여마)**이 솟구쳤다는 전설을 바탕으로 ‘말 바위’, 즉 마암(馬岩)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, 지금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향토유적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.
📷 마암 풍경과 인근 볼거리
마암에 오르면 강을 내려다보는 시원한 풍경이 펼쳐집니다. 특히 새벽녘 안개가 낀 남한강 위로 붉게 떠오르는 해돋이를 상상하면, 그 감동은 사진 이상의 감성을 자극합니다.
바위 맞은편으로 보이는 풍경도 매우 인상적이며, 근처에는 두릅나무 밭이 조성되어 있어 봄철에는 자연 그대로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.
🌿 마암 옆 두릅밭 풍경 – 봄의 선물
제가 방문한 시점엔 대부분의 두릅이 채취된 상태였지만, 이미 두릅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 내년 봄, 특히 **4월 말(예상: 4월 25일 전후)**에 방문하신다면 싱그럽게 돋아나는 두릅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.
자연 속에서 자라는 두릅을 눈으로 감상하고, 시기만 잘 맞추면 직접 채취 체험도 기대해볼 수 있겠죠.
🌉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– 강 위를 걷는 짜릿한 산책
- 📍 주소: 경기 여주시 청송동 290-3
- ⏰ 운영시간: 오전 9시 ~ 오후 9시 30분
- 규모: 길이 515m, 폭 2.5m, 주탑 높이 35m
- 수용 인원: 성인 약 1,200명 동시 통행 가능
- 입장료: 무료
- 주차: 무료주차
- 문의: 031-885-2505
- 소요시간: 왕복 약 30분
여주의 또 다른 명소인 남한강 출렁다리는 마암에서 바라보는 방향에 위치해 있습니다. 길이가 515m에 이르는 이 다리는 강 위를 걷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며, 강바람을 맞으며 걷는 기분이 정말 상쾌합니다.
특히 해돋이 시간에 방문한다면, 붉은 태양이 출렁다리 사이로 떠오르는 장관을 볼 수 있어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인생샷 명소로 입소문이 나 있는 곳입니다.
🚗 마암 & 출렁다리 가는 길
- 마암: ‘여주 영월루’ 또는 ‘여주시 상동 132’ 검색
- 이동 경로: 여주버스터미널 사거리 → 북내 방향 → 신륵사 방향 → 영월루 공원 주차장 이용 후 도보 이동
🧘♀️ 글을 마치며 – 자연과 역사가 흐르는 여주 산책
우연히 들르게 된 마암에서 느낀 고요함과, 출렁다리에서 만난 시원한 강바람은 도시에서 지친 일상에 작은 쉼표를 선물해 주었습니다.
짧은 시간이었지만,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이 여정은 마음을 한층 평온하게 해주었습니다.
다음에는 마암에서 해돋이를 바라보며, 출렁다리를 배경으로 여주의 아침을 담아보고 싶다는 작은 바람을 남기며, 오늘의 여주 산책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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